겨울이 그냥 지나가기 아쉬운지
맑고 찬 바람의 추위를 선물합니다.
마지막 추운 날씨를 즐기러 바다로 갑니다.
미세먼지 없는 맑고 맑은 날 바람까지 더해져서
파도가 엄청납니다.
시시각각 빛에 따라 바다색도 오묘하게 바뀝니다.
차가운 바람을 맞이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마구마구 온몸을 흔듭니다.
다음주...
그리고 또 다음주가 오면
오늘의
차가운 바람이 그리워질꺼 같습니다.
마치 큰 이불을 뒤집어 쓴듯한 바위입니다.
큰 파도를 보면서 힘찬 에너지를 느껴봅니다.
이한 치한
추운 날에
속까지 얼어붙는
얼음 동동 열무국수 점심으로 든든히 먹고 바다를 만나러 갑니다.
동백 온정마을의 바다입니다.
해맞이 하러 자주 찾는 바다 입니다.
미세먼지도 없어서 수평선이 좌악 선이 그어졌습니다.
바다색이 오묘하게 시시각각 변해갑니다.
강아지가 옆에서 짖어댑니다.
신이 나는가 봅니다.
한참을 걸어가면 만나는 신평소공원입구 등대입니다.,
푸른 그라데이션 색상, 다양한 바다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더 올라가면 만나는 칠암바다입니다.
아나구가 유명합니다.
예전에 엄청 싼 아나구가 지금은 엄청 비싸졌습니다.
야구등대앞 갈매기들이 모여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니 갈매기들도 날지 못하고 바다위에 떠 있습니다.
마치 강풍에 이륙을 포기한 비행기들 처럼...
칠암을 지나갑니다.
음....
제가 참 좋아하는 마을입니다.
가슴아픈 마을이기도 합니다.
신리마을입니다.
오래전에는 낚시터로 유명한 정말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오고는 마을이 예쁜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살짝 살짝 옛 아름다운 풍경이 간혹 비칩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비밀같은 장소도 신리마을에 있습니다.
신리 바다에서 바라보는 바다색은 아주 짙은 푸른색입니다.
마음도 짙어집니다.
넘넘 좋아하는 나사리 마을입니다.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넓은 백사장이 있습니다.
풍경도 여러 각도에서 볼수 있는 바닷가 입니다.
아래에서...위에서.... 동쪽에서....서쪽에서....
꿀렁꿀렁
물결이 춤을 춥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간절곶입니다.
간절곶은
달빛이 해운대에서 직장생활 할때부터
자주 찾던 곳입니다.
그때는 거의 허허벌판이었고...
너무나 예쁜 곳이었는데..
그 주변이 지금처럼 난개발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공원은 잘 유지되어 다행인듯.
간절곶에서
오늘 정말 거친 파도들을 만났습니다.
역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갈 수록 바람도 세차지만
파도가 어마어마 합니다.
응응광장.
이름이 응응.^^
예쁜 이름입니다.
넓은 바다의 쓰리콤보 3단파도.
추위를 잊은채
한참 파도를 바라보면서
에너지를 느낍니다.
간절곶 드라마세트장 가는길.
바위를 부서버릴듯 밀려드는 파도들과 한참을....
다시 기장 일광으로 돌아옵니다.
역시 갈매기들이 많이 앉아서 반상회를 하고 있나봅니다.
간혹 한마리씩 바람을 맞으며 날아오릅니다.
찰칵.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일광바다.
참 좋아하는 바다입니다.
해가 진 일광바다.
초미세먼지가 3이라는 수치는 정말 드문 수치입니다.
오늘 이렇게나 깨끗하고 맑은날 차가운 바다와 함께 해서
제 눈도 하트 뿅뿅입니다.
올겨울 흰 눈구경도 조금밖에 못하고....
아쉬웠는데
오늘
제대로 차갑고 깨끗한 겨울바다를 즐겨봤습니다.
이제....
겨울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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