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같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올라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두렵고 무서운 이유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며
또한 이 바이러스가 죽음에 이르게 할수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누구든 한번쯤은 떠올려보고 떠올리면 두려워하기도 했을꺼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든 맞이하게 될 것이지요.
오늘은 갑작스런 생이별을 하게 되는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죽음으로 헤어진 가장 가슴아픈 이별은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이별이었습니다.
언제 떠올려도 눈물이 나는 가장 슬픈 기억입니다.
저의 할머니는 어머니가 어릴 적에 임사체험을 하셨습니다.
기관지염으로 고생하시던 할머니는 병원에서 돌아가셨고 의사로 부터
사망선고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할머니를 붙잡고 울음을 터트리며 통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할머니는 깊은 잠에 빠지고 꿈을 꾸십니다.
콜레라로 먼저 돌아가셨던 동서가 집에 놀러와서 새로 장만한 장농을 보고
예쁘다 하시면서 같이 어디 가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따라 나섰더니 뒷산에 처음보는 큰 동굴이 있었고
동굴로 들어가는 동서를 따라 가는데
자꾸 뒤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서에게 잠시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하고 오겠다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잠에서 깨어났다고 합니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눈을 떠서 다들 엄청 놀라고 기뻐하셨다고 합니다.
남동생도 임사체험을 했습니다.
거의 죽었다 살아난 경험이 있습니다.
중학생 여름방학때 학교에서 지리산 근처에서 수련회를 했었다고 합니다.
수련회를 하고 지리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수영도 못하는 아이가 물에 들어가 수심이 깊은 곳에 빠졌다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들 장난치고 놀기 바쁘고
동생이 혼자 물을 마시면서 괴로워하는데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혼자 버둥거리다가 물을 마시고 숨을 쉴수가 없어서 괴로웠는데
괴로움이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이 되자 편안해지면서
물에 비치는 밝은 햇살이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롭고 행복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아.... 참 좋다.....
하는 순간
어떤 아저씨가 동생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물밖으로 데리고 나가
동생이 살아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사라지셔서 감사의 인사도 못했다고 합니다.
정말 천사가 도와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할머니도 동생도 모두 겪은 죽음 고비의 경험이
무서운게 아니라 평화롭고 따뜻했다고 합니다.
참 의외입니다.
그리고 생로병사를 가장 잘 느낄수 있는 병원에서 마주하게 되는
섬망증상
섬망증상이라는 것은 수술후 또는
여러가지 신체질환등으로 인한 뇌손상으로 의식이 떨어지고 인지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경우
생기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섬망증상이나 치매의 증상중 하나가 " 집에 가자 "라고 합니다.
집으로 가자.
고향 집으로 가자.
고향
마음의 근원
가장 편안한 그곳.
우리가 어디에서 부터 왔는지 모르는 그곳.
다시 돌아갈 그곳.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무섭기만한 죽음.
죽음이라 불리는 그것이
사실은 우리가 늘 그리는 고향인
바로 우리가 왔었던 근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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