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자의 삶이란 글을 적어보고...
내가 아는 그 부자의 주인공에게 글을 보내 드렸더니...
박장대소를 하신다.
그리고 너무나 글이 자신의 방식을 표현 잘했다고
웃으셨다
글을 다 읽고 한마디를 하신다.
한가지가 빠졌다고...
그것은....
그 부자는 나를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있다고....
응????????
우리들이 부자나 연예인들을 떠올리면
그 사람들의 실체가 아니라 우리 상상 속의 부자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위대하고 대단한 존재 인양 상상을 해 대는 것이다.
그 대상들에게 내 맘대로 상상을 해서 대리 만족을 하고....
그 대리 만족에서 좀 벗어난다 싶은 행동을 하면 실망을 하고....
사실.....
실체의 그 부자나 연예인들 셀러브러티의 생활은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고
아침 해가 뜨면 어디서든지 간에
한 이부 자리에서 눈을 뜰 것이며.... 한 화장실에서 아침 볼일 보고...
한 자리에서 한 끼의 아침을 먹을 것 이고....
어디든 한번에 하나의 공간에서 생활을 할 것 이다.
우리랑 마찬가지로...
우리의 상상들이 그들을 우리랑 다른 존재로 만들어서
대하고... 기대하고....실망하고....
자연히 우리가 존재의 막을 친 이상
그들 역시 우리를 온 마음을 열어 대하긴 힘이 들 것이다.
부자라는...그리고 스타라는 위치를 체감하며...
사회적 지위적 체면이라는 것을 신경쓰며
우리들의 기대에 맞출려 애쓰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꼭 위로만...
부자들만과의 막이 아니라
나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부자들에게 느끼는 열등감을 주려고...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려 막을 만들어 내고...
그래서 서로가 계층을 나누고...
재들은 나와 달라....
같이 노는 물이 달라....
세상이 갈라지는 것 같다.
그냥......
부자든 연예인이든....
가진 것이 많고... 외모가 뛰어 날 뿐이지...
그들도 우리랑 똑 같은 사람이다.
보고 듣고 먹고 입고 자고 느끼는......
여기까지가.... 그냥 부자나 우리나 별반 다를 것 없다고
내가 생각한 내용이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이 부자든 아니던 상관없이 다 오케이다.
그런데 왜???
왜???? 부자가 나를 부러워 한다는 말인가?????????????
내가 많이 가진 부자를 부러워해야지........
많이 가진 자가 나를 부러워한다니.......
부자가 말씀하신다.
너는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떠가는 모습을...
눈과 마음으로 함께 느낄 수가 있잖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시면 되지??
이번 설악산 단풍 구경 다녀온 사진을 보시고는
가을이면 아름다운 설악산의 단풍을 흠뻑 느끼고 오잖아.....
가시믄 되지????????
그런데... 그런 아름다움을 느낄 여유가 없단다.
여유....
정해진 스케쥴에서 벗어난 적이 없고...
늘 큰 일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고....
조금만 딴 생각을 하면.... 일들이 쌓여 가고 직접 처리 하지 않으면 돌아 가지가 않는다고 한다.
마치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의 톱니 바퀴처럼.
심지어 금, 토, 일요일은 외국 회사 소속으로 선물 이다 뭐다 난 뭔지도 모르는
일들을 시차 때문에 밤에 하시고 낮에는 잠시 잠을 자야 한다.
일 하는 동안은 엄청 나게 집중을 해서 해야 되는 일이라 한다.
잠시의 실수로 엄청난 돈이 날라 가기도 하다고 한다.
이번에 그 회사에서 보너스로 1억에 가까운 핑크골드 롤렉스 시계를 선물 했다.
너무 너무 예쁜 시계이지만....
수 십년간 금,토,일 주말 밤, 낮을 다 갖다 바친 댓가이다.
영화 매트릭스 생각이 났다.
더 원이 되기 전 시스템에 갇혀 살던 네오.....
많이 가진 자들은 그 시스템을 놓아버리지 못하고 갇혀 버리는....그런 느낌.
일요일 저녁 겨우 일을 마치고 시간이 날 때면
한번씩 잠시 영화관에서 멋진 풍광과 시원한 액션 심야 영화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신다.
그래도 극장에서 2시간 영화 상영이 끝나면......
보았던 영화와 나머지 스트레스를 모두 잊어 버리고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심지어 봤었던 영화 주인공 이름도 모르고....제목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족들 여행으로
미국, 홍콩을 다녀 오시곤 하는데....
여행 가기 전 바쁜 틈을 내서 여러명 함께 다니는 스케쥴 짜는 것도 힘이 들고....
여행 가이드가 되어 가족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 오면
보람은 느끼지만..... 쉬기는 커녕 녹초가 되어 온다고 하셨다.
게다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반겨주는 엄청난 일거리....
그래서 여행을 좋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스케줄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하늘을 봐도....
단풍을 봐도....
예쁜 꽃을 봐도.........
예쁘긴 예쁘네..... 그런데 여기 저기서 전화가 온다.
그러면 차라리 일 보는 것이 꽃 보는 것 보다 마음이 편안하다고 한다.
아...............
그렇구나.................
가진 것이 없어서
누리는 이 자유가 얼마나 달콤한가.............
처음에는 부자가 나를 부러워한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고..
나를 위안 하려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해가 된다.
그러면서 그 부자가 말씀을 덧붙인다.
빌딩을 10채 가진 사람과 100채 가진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하겠는가?
가진 빌딩 9채가 잘 돌아가고 1채가 안돌아가면 모든 마음이 안 돌아가는 1채에 간다.
열 아들 가진 엄마가 잘 안풀린 한 자식에게 마음이 가듯...
가진 빌딩 100채중 잘 돌아가는 90채 놔두고... 10채가 안돌아가면 안돌아가는 10채만 마음에 걸린다.
그렇다면 빌딩 10채 가진 사람이 1채로 고민할때...100채 가진 사람은 10채를 가지고 고민을 한다.
고민의 양이 10배가 넘어간다.
잘 돌아가는 90채는 당연시 여기고...
사람의 마음이란 잘 되어 가는 쪽은 당연시 생각이 되고.... 잘 안되는 부분만 신경쓰고...마음쓰고 괴로워한다.
대기업 역시 안되는 사업체 고민이 큰 듯하다면서...
" 아마...... 모르긴 몰라도......삼성의 이재용씨도 너의 생활을 본다면
정말 정말 부러워 할꺼같다."
빈말이라도..... 위안이라도 좋다.
그런데.... 정말 나는 내 생활이 좋고 행복하다.
특히 요즘같이 파랗고 청명한 하늘.... 적당한 온도.....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다운 시월....
새벽에 눈을 뜨면 감사하고...
떠오르는 해님에 감사하고....
설악산 다녀온 후유증인 아리한 근육통도 행복하다.
그래...
그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그 순간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부자가 무슨 소용인가?
삶은 누리는 자의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1초도 놓치지 않고....
행복하게 누려야지....
맛있는 커피가 다 떨어졌다.
맛난 커피 마시면서 커피 사야지.
언니에게 부탁받은 일이 생각났다.
오늘은 울 언니 심부름 하나 해주고.....
또 오늘의 신명나는 새로운 지구별 여행을 시작 해보자.^^
덧붙이는 이야기: 신기하게도... 나는 검소하게 생활 하는 법을 부자에게서 배웠다. ^^
아이러니하다.
서면 전포 카페 거리에서....
서면 기장칼국수 한그릇.^^
곱배기로다가 5,500원.
좋아하는 커피 사러....
전포 커피 스미스카페 옆 전포성당.^^
삶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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