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오는 불금이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술을 한잔 했더마....
아침에 늦잠을 잤고...
운동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게 나섰다.
살짝 운동하러 가기 싫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는 핑계가 스물스물 올라왔다.
그래도 가기는 갔다.
비가 그친 하늘은 아직 구름이 많았지만....
해가 떠오르는 반대 방향 서쪽에는
금정산에 운무가 아직 끼어서 멋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ㅎㅎㅎㅎㅎ
처음에는 미국서 돌아와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서
새벽에 심심해서 시작했었던
아침 운동이었고.....
새로이 한국와서 다시 만난 울동네의 신선함에
행복해서 절로절로 새벽운동을 시작했었던 것인데.....
어느순간
아침 운동이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가.....
이제는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닌데....
오늘은 토요일이라는 핑계로 안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왜????
싫으면 안가면 된다.
하지만...
싫은 마음이 생겨서 살짝 내 마음을 들여다 보니....
정말 아무 중요한 일도 없는데....
혼자서
운동 마치고... 아침도 먹어야 되고... 커피도 한잔 내려마셔야 되고....한약도 먹어야되고....
바쁘게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다.
습관처럼....
게다가 오늘은 토요일.
자연은 오늘이 토요일인지 월요일인지 말은 없고.... 그자리 있는데....
괜시리 습관처럼 들뜨는 기분이 드는 토요일...
숨을 크게 쉬고
여유라는 친구를 불렀다.
그리고 잠시 걷던 온천천 산책길가에 섰다.
왜가리 한마리가 맞은편에 있다.
나도 왜가리가 되어 같이 고고하게 서있었다.
고개를 저쪽으로 한번 돌린다.
나도 돌려본다.
그리고는.....
왜가리가 나를 본다.
둘이 눈이 마주쳤다.
웃음이 나왔다.
왜그런지는 모른다.^^
잠시 왜가리에게서 여유를 배워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계획대로 사과도 먹고 커피도 한잔 내려서 음악을 듣고 있다.
그래.....
긴장 풀고...
순간 순간을 여유롭게 즐기자.
새롭고 즐거움이 습관으로 변해서
새롭지 않은 것은 내 마음이 새롭지 않아서 그런것.......^^
하늘이 넘 파랗다. 햇살도 눈이 부신다.
비오는 불금.......^^
'적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맞춤법과 띄어쓰기 그리고 변정수 선생님. (0) | 2019.10.22 |
---|---|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사람.... (0) | 2019.10.20 |
Dance, Dance, Dance. (0) | 2019.10.18 |
울 남동생. (0) | 2019.10.17 |
울 여동생 (0) | 2019.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