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공자수

다시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보기....

달빛7 2019. 11. 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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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공자수 밑공들을 준비했습니다.

하얀 색으로만 준비를 합니다.


아침 고운 빛을 받은 손공자수 밑공들입니다.

마치...

새알을 빚어 놓은듯 빛받은 모습이 참 예쁩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손공자수 밑공들입니다.

하지만...

울 동네는 아직도 가을이 천천히... 더디게 오고 있습니다.^^







새하얀 밀가루 반죽 새알 같은 손공자수 밑공들을 준비를 해봅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 연초문양의 조그만 손공자수가

눈길을 붙잡았기 때문입니다.






수년 전 어떤 계기로 하루에 하나씩 수를 놓았던

8등분 연초문양 손공자수입니다.


100개를 목표로 100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만들려 했는데....

결국 200일이 넘어서야 100개의 연초문양 손공자수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연초문양은

그냥...

자동적으로....

꽃잎의 균형이 딱딱 맞아지던.....

그 시절 손공자수 입니다.


 

그 시절의 연초문양 손공자수를

다시 만나보니....


또 다시... 또 다른  깊은 감동이 찾아옵니다.

제가 봐도.....

그때의 연초문양의 손공자수는 정말 감동이고

하나 하나가 예술입니다.


이제....

노안이 와서....

눈도 침침하고....

늘 목도 아프고 어깨도 결리고....


핑계는 끝이 없고.....


그래서.


더 늦기전에....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봅니다.


그리고 또 다시......

사랑하던 연초문양.... 8등분 손공자수를

하나씩 만나보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뭐가 그리 아픔이 있었는지...

100일 기도 하는 마음으로 수를 한땀 한땀 놓았던

연초문양 손공자수들....


왜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은 납니다.



이제는....

그런 아픔을 잊으려는 이유가 아니라....

정말 사랑하는 연초문양을....

하나 하나 기쁜  마음을 담아서....


수를 놓아 가고 싶습니다.


손공자수의 갯수도.....

기한도 정하지 않고.....


오로지 ......놀이로...

아무런 욕심없이.....

재미로만....

수 놓다가....쉬다가.... 수 놓고....




오롯이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려합니다.^^






작은 손공자수는  정확히 수를 놓기가 힘이 듭니다.


이 손공자수를 만들던 시절에는...

100개의 같은 연초문양 손공자수를 수 놓은 뒤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비율과 등분으로 수를 놓았습니다.

지금은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연히 다시 만난 작은 연초문양 손공자수를 보고.....

감탄과 감동을 받아... 한참을 들여다 보고.... 옆에 놔두고 있습니다.

정말...

예술입니다.





옆을 봐도 놀랍고.....





아래 위를 봐도 예술입니다.

어찌....

이리 기계처럼 수를 놓았는지....







어쩜.....

저렇게 예쁘게 수를 놓았는지.....

참 신기합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듯 합니다.

수를 놓기 시작한 이유도 아픔이 있어서 시작을 했었고....

그런 아픔이 이런 예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고 재미있습니다.


이제는 저렇게 예쁘게 수를 놓을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이젠 즐기면서 수를 놓아 보고 싶습니다.



손공자수는

저에게...

큰 행복이며... 재미있는 놀이이자....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