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사람을 다스리는 법 - 법상 스님

달빛7 2014. 8. 2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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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다스리려 들지 말고, 통제하려 들지 말고
그냥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놓아 두는 것,
그리고 가만히 지켜봐 주는 것이다.

가만히 내버려 두고 지켜봐 주면
그들은 그들이 해야 할 몫을 정확이 알아서 할 것이다.
본래 법계가 그렇게 여여하게 움직이고 있듯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따뜻한 관심이다.
그들에게 참된 지혜를 베풀어 주는 것이고,
그들 안에서 지혜가 움트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무언가 일을 행할 때,
내 생각으로 옳다 그르다, 맞다 틀리다,
잘했다 잘못했다 말하고 분별하면서
어느 한 쪽을 택하도록 강요하지 말라.

분별없는 마음으로
다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그들의 결정에 따뜻한 바라봄의 시선을 보내고 응원해 주라.

누군가가 결정해 주는 것은
자신 스스로 내면의 답을 찾아 결정한 것만 못하다.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서 그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해 주면 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어려움이 있을 때
사람들을 찾아 가 답을 구하곤 하는데,
열이면 열 답이 다 다를 수 있다.
저마다 살아온 경험에 비춰 답을 대신 내려주니까.
저마다 자신의 지식에 비춰
옳다 그르다 분별된 지식으로 알려주니까 말이다.

그러나 세상에 딱 정해져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다만 다른 것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우리들 분별지로써 둘로 나누어
거기에서 옳은 것을 택하는 지식은 불완전하고 근원적이지 않다.

그러나 절 집안에 찾아가 물으면
답을 대신해서 내려주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자신 안에서 그 답을 발견할 수 있도록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 줄 뿐이다.
그것이 밝은 선지식의 답변이다.

그렇게 놓아주고 바라보아 주는 것
그것이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이고,
자식을 키우는 방법이고,
직원들을 다스리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

나는 얼마나
사람들을 통제하려 들었는가.
얼마나 내 자식을
내 고집대로 키우려고 했고,
그로인해 내 자식의 마음은 얼마나 얼룩졌는가.

놓아주고
다만 바라봐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