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부산 시민 공원 - 부전동

달빛7 2014. 10. 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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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시장 고래사를 다녀와서 부산시민공원에 갔다.

오늘은 가을을 한껏 느낄수있도록 입구가 아름다운 국화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나는 부산시민공원을 유난히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갈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면서 즐거워 하고... 추억과 만나기도 한다.

 

오늘은 역사관에 갔다. 그전에도 여러번 방문한 곳이다.

하지만... 오늘 역사관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정말 찬찬히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서 갔다.

 

 

입구 장교클럽 홀에서 상영하는 영화도 다 보고 들어갔다.

부산시민공원은 일제시대에 일본 경마장으로 사용되었고 일본 병사 주둔지로 사용되었었다.

 

역사관에서 일제시대에 일본군으로 징용 끌려간 한국인들이 필리핀등 동남아 등지의 각국 포로수용소에서

일하다가 종전이 되어 14명이 사형선고 받아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중 5명의 유언장이 있다.

 

남의 거짓사상과 지혜를 내것으로 알고 살아오고 자신의 지혜와 사상을 갖지못했던것이 후회가 많이 된다는 구절도 있다.

모두다 26세 아니면 27세였다.

그 어린나이에 세상정세에 이끌려 타의로 자의로 전쟁터 나갔었고 자신 본분을 묵묵히 다했으리라.

영국포로 한명이 병으로 죽은 사건으로 죄를 묻고 사형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마음이 참 아프고 가슴에 울림이 많았다. 사진을 찍지 못했다.

 

다음방 하야리아 부대시절 1950년대이후 기념품으로 수를 놓았던 목도리등등을 보니... 타임머신을 탄듯하다.

미군들 군복을 하나 빨아주고 쌀 한되를 받는다. 아이들은 램프를 판다.

그리고 그시절 물건을 보다가 그 추억속으로 빠져들면서 나의 어린시절 하야리아 축제갔었던 추억도 떠올랐다.

어릴적 할아버지가 쓰시던 칼이랑 똑같은 칼을 발견했다.  넘 반가웠다.

손잡이에 구멍이 있는 칼인데 할아버지칼은 하도 갈아 닳아져서

조그만했는데 여기 있는 칼은 같은 모양이지만 새칼이라 더 크다.

 

그때도 하루하루가 현실이었는데... 이렇게 먼 추억속으로 들어가 있다.

오늘 이 또한 내일의 추억으로 남아질꺼라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아니 순간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같은 곳을 와도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