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 산행.45 - 흐린날의 범의꼬리.

찬바람이 불어오는 새벽이 참 좋다.
일찍 일어났는데
왠지 오늘은 산행을 쉬고 싶은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ㅎㅎㅎ
예전같으면 그냥 쉬었겠지만...
그럴수록 가방챙겨 발걸음을 옮긴다.

생각보다 바람도 없고
습도가 높아서 덥고 땀도 많이 난다.
늘 운동하는 명상의 장소에도
바람이 없다.

심호흡을 하고 몸을 주욱주욱 늘여
운동한다.
늠 시원 시원.
운동하는데 연보라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범의 꼬리. 예쁜 초가을꽃.
꽃무릇도 서서히 피어난다.
조만간 꽃들이랑 사진여행을
함 해야겠다.

산을 내려오는데 햇살이 비친다.
집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버라이어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