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법정스님과 어린왕자....눈물...그리고 겹8등분 손공자수.

달빛7 2019. 12. 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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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법정-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 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피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나라.

영천 팔공산 은해사에서 만난 법정스님의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간혹 법정스님의 글을 접하긴 했지만...

스님의 책을 사서 따로 읽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오늘은.....

손공자수 수를 놓으면서

늘 듣던 음악이 아닌...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법정스님의 무소유중 미리쓰는 유서편을 들었습니다.

영혼을 어루만져주는듯...

눈물이 마구 마구 쏟아집니다.

내게 무덤이라도 있게 된다면 그 차가운 빗돌 대신

어느 여름날 아침에 좋아하게 된 양귀비꽃이나 모란을

심어 달라 하겠지만, 무덤도 없을테니 그런 수고는 끼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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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을 버리고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닐 수 있다면 꼭 한 군데...

어린왕자가 사는 별나라에 가보고 싶다.

의자의 위치만 옮겨 놓으면 하루에도 해지는 광경을 몇번이고

볼 수 있다는 아주 조그만 그런 별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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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밤하늘을 쳐다볼 때, 네 모습을 보고,

네 목소리를 들으면 난 슬며시 웃음이 난다.

사람들이 의아해 물으면, 네가 가르쳐준 데로 이렇게 대답하리라.

별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난 그냥 웃음이 난다고...."

- 어린왕자에게 쓰는 편지 중....

꽃을 사랑하는 마음.

어린 왕자의 순수하고 맑은 마음.

할아버지.... 남자....스님....

모든 편견을 놓아버리게 만드셨습니다.

울 할아버지도 꽃을 참 좋아하셔서

늘 집안을 꽃밭으로 만드셨습니다.

울 손공자수 스승님 율당할아버지도 꽃을 참 좋아하시고

수 놓으셨습니다.

편견....

스님은 이럴꺼야.... 할아버지는 저럴꺼야....

오늘은....

시공을 초월해서

법정스님과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물을 사랑하고...

영혼을 어루만져주시는 법정스님 말씀을

들으면서....

눈물이 많이 납니다.....

감정이란 정말 나의 것이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오늘의 손공자수가 완성되었습니다.

원래 의도는

어제 만든 색색의 태피스트리 손공자수의

강렬한 색상을 뺀 옅은 색 태피스트리 손공자수였는데....

법정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냥....

액자속의 동글 동글 이름 모를 꽃들이 수 놓아 졌습니다.

예쁩니다.^^

오늘은...

법정스님이 좋아하셨던 양귀비나 모란꽃은 여름에 만나기로 하고...

어린왕자와 함께 한 초록별 손공자수를 다시 만나봅니다.

오늘의 손공자수와

어린왕자와 함께 했었던 초록별 손공자수입니다.








어린왕자와 초록별 손공자수.






오늘의 손공자수입니다.










오늘의 손공자수는....

어린왕자처럼..... 양귀비나 모란처럼....

법정스님처럼....

맑고 향기롭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