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범어사 아침예불.

달빛7 2019. 9. 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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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을 마치고 와서 간단히 아침먹고 차마시고...

좀 있으니 범어사가 그냥 가고 싶었다.

그래서 시계도 보지 않고 그냥 집을 나서서 범어사로 갔다.

범어사 지하철 역에서 내려 버스 갈아타러 가니 버스가 한대 서있다.

타자 바로 출발 한다.


그리고

조계문을 통과하고....

천왕문을 통과하고....

불이문을 통과하고....

보제루를 통과하여....

큰 영웅들이 들어가는 대웅전으로 들어가 봤다.


많은 보살님들이 앉아계셨다.

방석하나 들고 비집고 앉아서 함께 아침 예불을 시작했다.

스님의 예불 목소리가 정말 청아하다.

맑은 종소리와 목탁소리...그리고 스님의 진언 소리가....

온몸을 감싼다.

그리고 맑은 종소리가 울릴때마다 가슴이 아련하니 눈물이 나려했다.

오랫만에 예불소리에 감동한듯...



예불 중간 중간 법당안을 살펴 보았다.

빛바랜 단청에는 오오랜 세월이 묻어있고.... 선조 불조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지금 나에게까지 전해진다고 생각이 드니 참 감사하고 감사하다.

잠시 맑은 마음에 선조들의 감사를 얹어보고 지나간다.




예불을 잘 마치고 나니 떡을 주신다.

지장암 옆에서 수박도 주신다.

그렇지 않아도 두시간 예불동안 절하고 진언 읽고 나니

배가 고팠는데 잘 됐다.

바위에 앉아 시루떡을 쫩쫩 아주아주 잘 먹었다.


그리고 범어사 경내 산책을 했다.

울 부산의 범어사를 그렇게 수없이 왔었는데....

금정산 오르는 관문으로만 생각하고

옛부터 내려오는 문화재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침예불에 참석해보니 넘 좋다.

보살님들 거사님들 에너지도 맑고 눈도 참 맑다.


내친김에 설법전 아래 식당에 줄을 서서 밥도 먹었다.

배가 불러 조금만 맛보고 체험해봤다.

혼자 앉아 밥 먹고 있는데 저 앞 테이블에 어떤 거사님이 웃어주신다.

아까 같이 예불드린 분이다.


목례하고 웃어드렸다.


범어사에서의 첫 예불 경험.

하늘도 맑고

아주 맑고 맑고 맑은 하루였다.



금정산도 살짝 올라보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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